내 안의 야수 by 마거릿 밀러 추리소설의 늪

아버지로부터 상당한 유산을 물려받았지만 남동생 더글라스와 어머니를 버리고 집을 나와 싸구려 호텔에서 살고있는 헬렌. 어느날 에블린이란 여자가 전화를 걸어와 자신은 헬렌의 친구이자 앞으로 유명해질 사람이라면서 헬렌이 피를 흘리고 있는 모습이 수정구슬을 통해 보인다고 했다. 그렇잖아도 누군가 자신의 방에 몰래 들어와 돈을 훔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헬렌은 에블린이란 여자를 찾아달라며 아버지의 지인인 블랙쉬어에게 부탁한다. 블랙쉬어는 에블린을 찾으러다니면서 그녀가 자신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의 약점을 찾아 그것을 공격하여 불편하게 만들고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여자라는 것을 알아낸다. 에블린의 행동은 점점 심해져서 드디어 살인에까지 이르게 된다. 왜인지 모르지만 에블린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헬렌. 헬렌은 에블린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병석에 누워있는 동안 남편이 빌려다준 추리소설을 읽으며 내가 써도 이것보다는 잘쓰겠다면서 쓰게된 소설이란다. 어떻게보면 건방진 의도였을수도 있지만 확실히 대단히 재미있는 소설이다. 1955년에 발표된 작품이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에 발표된 작품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정도의 스토리다. 에블린의 악의에 소름이 끼치면서도 그녀의 행동이 계속해서 궁금해지게 만들고 마지막에 반전이 놀랍다. 뭐 반전을 추측했을 사람도 많겠지만 내수준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었다. <내 안의 야수>는 요새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심리스릴러의 효시같은 작품이라고 한다. 길이도 길지 않고 진행속도가 빨라 완전히 푹 빠져서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소설.

참 작가인 마거릿 밀러의 남편은 저 유명한 하드보일드 탐정 '루 아처'의 창조자인 로스 맥도널드라고 한다. 그러니까 남편이 빌려다 준 추리소설이 재미없다고 느꼈단이야기. 부부는 이후로도 계속해서 작품활동을 했지만 둘이 있을때 서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다고 하니 참 쿨한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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